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비탈길 포장-하수관 정비… 삼양동은 변신 중

입력 | 2020-08-19 03:00:00

‘균형발전 약속’ 48개 중 28개 완료




서울시가 2년 전 강북구 삼양동 주민들에게 약속한 각종 정비 및 기반시설 조성 관련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 여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삼양동 한 달 생활 이후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며 각종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발표 당시 지역 주민들과 약속한 67개의 사업 중 주민 관심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재분류한 뒤 도시재생 등 기존 사업 가운데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을 뽑아 48개 사업을 추렸다. 지난해 8월부터는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행정1·2부시장이 공동 주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그 결과 걷기 불편했던 비탈길이 매끈한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길옆에는 계단과 가드레일이 놓였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언덕길 바닥에는 열선을 이용해 겨울철 내린 눈을 녹이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여름철 침수를 막기 위한 오래된 하수관로 정비 사업도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삼양로의 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사업을 시작한다.

삼양동 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마을활력소는 이달 중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집수리, 택배 배달 등을 돕는다. 삼양동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3층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방치됐던 공터와 빈집에는 마을쉼터가 들어섰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로 활용할 빈집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용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형 청년주택이 12월 입주를 시작하고 청년·신혼부부용 행복주택도 내년 6월 입주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TF 구성 이후 이면도로 정비, 주차장 확보, 쉼터 확충 등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