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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선수 수입, 테니스가 1∼9위 싹쓸이

입력 | 2020-08-19 03:00:00

오사카, 1년간 후원금 등 443억원… 2016년부터 1위였던 세리나 제쳐




여자 테니스 선수들이 최근 1년간 여성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 10위권 이내를 싹쓸이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9년 6월 1일부터 1년간 상금·급여, 보너스, 후원 및 광고비, 출연 및 초청료 등을 합산한 여성 스포츠 선수의 수입 순위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사카 나오미(23·일본·사진)가 3740만 달러(약 443억 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2018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오사카는 대회 상금은 340만 달러(약 40억 원)에 불과했지만 P&G, ANA 등과 후원 계약을 맺으며 수입이 크게 늘었다. 테니스 선수 남녀를 통틀어 1억 달러(약 1185억 원)의 후원금을 받은 로저 페더러(39·스위스) 다음으로 많은 후원 액수다.

4년 연속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는 오사카에게 1위를 내주고 2위에 자리했다. 윌리엄스는 대회 상금 400만 달러(약 47억 원)와 후원금 3200만 달러(약 379억 원) 등으로 총 3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3위 애슐리 바티(24·호주)를 비롯해 9위까지 모두 여자 테니스 선수가 차지했다. 테니스 이외 종목 선수로는 축구 선수 앨릭스 모건(미국)이 유일하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포브스에서 이 조사를 시작한 뒤 테니스 선수가 1위가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윌리엄스가 1위였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타 종목과 달리 테니스는 메이저대회에서 남녀 선수 간 상금액 차이가 없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보니 기업들의 후원 규모도 크다. 또 1인 스포츠 특성상 후원 금액을 선수 혼자 받아 수입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