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맹공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연설에 대해 ‘그녀에게 벅찬 것’(over her head)이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 연설의 내용도 매우 분열적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연 여성 투표권 쟁취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여사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하며 전날 받은 비판을 되갚아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자신에게 벅찬 일을 했다”고 비웃으며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연설을 라이브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의 연설이 “극도의 분열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셸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이 그에게 벅찬 것(over his head)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이다.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미셸 여사는 녹화된 19분짜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 많았지만 그에게 벅찬 것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