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명 연락두절…600여명 신원파악 안돼 "법령 보완하고 손해배상 철저히 할 예정"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0% 고위험 고령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지난 18일 하루에만 140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은 신도 중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17%에 달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19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283명이고 수도권은 252명”이라며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19일 0시 기준 327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확진자가 568명이며 양성률이 약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외에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며 389명이 연락이 안되거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하는 등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도록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1총괄조정관은 “명부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0여명에 대해서는 서울시, 경찰청 등이 협력해 정확한 교인명단을 확보하고 신원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비율이 약 40% 수준”이라며 “앞으로 위중상태로 진행될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1총괄조정관은 “8월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일부 확진자 참석이 확인됐다”며 “이들 집회에서의 감염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역학조사 등에 대해 저항·방해하는 행위는 온당치 않은 행동이므로 서울시·복지부 등은 손해배상 등 필요한 조치를 검·경과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며 “손해배상 청구가 보다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