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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정간담회 협의 실패…의협 “2차 집단휴진 강행”

입력 | 2020-08-19 18:15:00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19일 의대정원 확대 및 의료계 집단휴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첫 의정간담회를 가졌지만, 서로 격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이에 의협은 오는 21일 예고된 전공의 중심의 무기한 집단휴진과 26일부터 3일간 의협의 2차 집단휴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협 측에서는 유감의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대화 가능성도 당장은 요원해 보인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어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 및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고조될 전망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의정간담회를 가졌다. 복지부 측에서는 담당국장인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을 비롯 손영래 대변인, 이중규 보험급여과장 등이 자리했으며, 의료계 측에서는 성종호 의협 정책이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2시간 동안의 논의를 거쳤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비대면진료 등과 관련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해나가자고 의사협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측은 의대 증원·공공의대 철회 및 첩약 폐지를 정부가 우선 선언한 이후에만 이를 다시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화는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하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고 협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연간 400명의 의대 증원 확대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논의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의료계와 논의하면서 수정 보완할 것이다. 협의체 구성은 제안돼 있는 상태니 의협이 답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협은 정부가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를 철회한 후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고 제안했다”며 “감염병 상태가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에 이르면 협의체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의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능하다는입장을 반복,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정책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으로 갖고 온 복지부에 유감”이라며 “의료계는 예고된 21일 ‘3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 및 26일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