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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수십명 ‘확진자 다녀간’ 나주 중흥리조트 이용…KPGA 비상

입력 | 2020-08-19 18:26:00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6058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29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51명, 경기 99명, 부산 9명, 인천 8명, 강원 6명, 광주 6명, 충남 3명, 경북 3명, 충북 2명, 세종 2명, 전남 2명, 대구 2명, 전북 1명, 경남 1명순이고 검역 과정 2명이다. © News1


수십명의 프로골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다녀가 시설이 폐쇄된 전남 나주의 중흥골드스파&리조트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KPGA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일가족인 대전 171∼174번 확진자 4명이 지난 16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중흥골드스파&리조트를 다녀갔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리조트는 19일 오전부터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임시폐쇄된 공간은 확진자 가족이 묵었던 숙박시설과 함께 물놀이시설도 포함됐다. 이들 가족은 17일 하루 동안 물놀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확진자 가족이 리조트에 머물렀던 기간에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투어프로 선발전 본선을 앞둔 선수들 수십명이 해당 리조트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리조트 바로 인근의 골드레이크CC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2차 KPGA 투어프로 선발전 본선’을 앞둔 선수들이다.

협회는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해당 골프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복절 연휴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리조트 측과 협약을 맺었다.

리조트 측은 광복절 연휴기간에 10여개의 객실을 선수들이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온 선수들도 있었지만 선수들 서너명이서 함께 객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이용한 객실은 20개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차 본선을 앞둔 240명 선수 전원에게 이날 오후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리조트를 이용했을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휴에 나주의 리조트를 이용한 선수가 정확히 몇 명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며 “방문자는 선수와 가족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해당 리조트의 물놀이장(스파)을 이용했을 경우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나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