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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이어 서울랜드도 확진자 방문…여름철 휴가시설 ‘직격탄’

입력 | 2020-08-19 20:07:00

캐리비안 베이(뉴스1 DB2020.7.13/뉴스1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 놀이동산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는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한 중 3 학생이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또 출입구를 통제해 입장을 금지하고 이미 입장한 760여 명은 퇴장 후 모두 환불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간 고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방문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시 임시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학교 친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피로감과 “살 증상을 보였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와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버랜드 내 놀이시설은 정상 운영한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 남성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랜드는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입장객들에게 안내한 뒤 환불 조치를 했다. 이날 서울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500여 명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도 같은 날 임시 폐쇄됐다. 나주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아들 2명이 16~18일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머물며 나주 일대를 여행했다.

가족은 나주에 오기 전인 13~15일 용인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했고, 18일 할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리조트 측은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과 환기를 진행했다. 시설에 남아 있던 이용객을 대상으로 증상 등을 확인 중이며 이들 가족과 같은 시간대 리조트에 있던 이용객에게도 별도로 연락을 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폐쇄됐다. 올해 문을 연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등 전국 251곳 해수욕장 중 107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 부산 광안리 등 나머지 144곳도 이번 달 말까지 폐장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감염 우려가 높은 물놀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