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대책’ 이후 2017건 매매… 주택 규제 강화에 수익형 눈돌려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강화하는 내용의 5·1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전 대구 울산 광주)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약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 조사 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의 올해 5∼7월 3개월간 오피스텔 거래량은 20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1건) 대비 39% 증가했다. 앞선 3개월(2∼4월)의 거래량(1658건)보다 약 22% 늘어난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오피스텔 거래가 늘어난 것을 주택 시장 규제가 강해진 데 따른 풍선효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해 5월 11일 국토부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당첨자 발표 뒤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주택 대신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눈길을 돌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