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챔스리그 11번째 결승 진출 냐브리 2골-레반도프스키 1골… 원투펀치 골폭풍 리옹에 3-0 승리 대회 10경기 42골 막강 화력 뮌헨… 24골 합작 원투펀치에 우승 기대 PSG,이적료 5600억 ‘비싼몸 듀오’… 네이마르-음바페가 공격 이끌어
“PSG 덤벼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세르주 냐브리(오른쪽)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전반 33분 팀의 두 번째 골을터뜨린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운데), 토마스 뮐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골을 터뜨린 냐브리의 활약을 앞세워 리옹을 3-0으로 꺾은 뮌헨은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맞붙는다. 리스본=AP 뉴시스
뮌헨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19∼2020시즌 UCL 준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팀 역사상 11번째 UCL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00골(경기당 2.9골)을 터뜨리며 8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UCL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6승)부터 준결승까지 10번을 싸워 모두 이긴 뮌헨은 42골(8실점)을 넣어 경기당 4.2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단일 시즌 UCL 본선에서 뮌헨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1999∼2000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45골)뿐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냐브리의 발끝도 매서웠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가 장기인 그는 전반 18분과 전반 33분에 연달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축구의 유망주였던 냐브리는 2012∼2013시즌부터 세 시즌을 보낸 아스널(잉글랜드)에서 1골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조금씩 기량을 회복한 그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13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3골(UCL 9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냐브리는 “초반에 터진 내 골이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결승에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4일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뮌헨과 맞붙는 PSG는 UCL 팀 득점 순위에서 뮌헨에 이어 2위(25골)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몸값(이적료) 1, 2위 듀오’인 네이마르(28·시즌 19골)와 킬리안 음바페(22·시즌 30골)가 공격을 이끈다. 네이마르는 역대 이적료 1위인 2억2000만 유로(약 3091억 원), 음바페는 2위인 1억8000만 유로(약 2530억 원)로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자유계약선수(FA)로 뮌헨에 입단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고, 냐브리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1억 원)에 불과했다.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분위기가 PSG에서도 느껴진다. 모두가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