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문수, 배현진에 “경찰이 근거 없이 가자면 순순히 가란 말?”

입력 | 2020-08-21 09:38:00

"검사 어렵다는 생각한 적도 없는데 이건 무슨 홍두깨"
"음성인데 2주간 자가격리시키는 이런 인권침해 어딨나"
김문수, 20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받았다" 밝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신을 겨냥한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의 비판에 “이건 무슨 홍두깨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관은 저에게 검사하러 가자고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검사가 그렇게 어려우냐’고 한다”며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검사는 자발적으로 가서 받거나 또는 검사명령에 따라서 검사 받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일요일(17일) 밤 9시에 지하철역 플랫폼으로 정사복 경찰관들이 6명이나 뛰어와서 가로 막으며 저에게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같이 가자고 하는데 항의하는 것이 갑질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경찰관들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을 배현진 대변인이 하고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또 “그날 일요일 밤 9시 넘어서 경찰관들이 잡아갔던 서한결 원장은 일요일 밤 11시 넘어서 코로나 검사 마치고 다음날 아침 통보 받았는데 결과는 음성이었다”며 “음성인데도 2주간 자가격리조치하고 팔찌 채우고 비상식량만 먹게 하는데 이런 인권침해가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보호와 사실보도를 사명으로 하는 자유언론이 맞나. 경찰관이 갑인가. 제가 갑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보수 기독교 단체가 개최한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경찰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동행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지사 페이스북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유튜브 ‘김문수TV’ 녹화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코로나19 검진 요청을 받을 것을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동행한) 할머니가 확진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자가격리를 위반해서 강제 연행 대상인데 (김 전 지사가) 함께 계셨으니 기왕이면 두 분 건강을 위해 같이 가실 의향이 있으면 (가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큰소리를 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