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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체크, 언택트 열풍 속 대면 서비스 강화 행보

입력 | 2020-08-21 15:25:00

전국 1500여명의 더체크 매니저, 가입부터 사후 관리까지 대면 관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은행, 식당, 마트, 쇼핑 등 오프라인 비중이 컸던 서비스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사회 전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을 강화하며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언택트 흐름에 합류하기 어려운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젊은 층에 비해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낮은 중·장년층을 위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부응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집중 운영하되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온라인 전문 은행이 출현하면서 은행 지점 방문이 줄자 ‘찾아가는 자산관리 클래스’ 서비스를 시행했다. 국민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 실물을 직접 배달해 주는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대면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VIP고객, 근로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모바일 앱 기반의 카드 매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체크 역시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한 대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더체크 앱은 상세 신용카드매출 정산 프로그램이다. 카드 매출현황, 입금정산, 일일정산, 월간정산, 연간정산 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중소상공인들의 매장 운영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정산 시 필요한 정보를 푸쉬(알림) 서비스로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미입금 항목의 정상 입금 결과나 전날 매출액 합계와 당일 입금 예정금액 합계 등의 정보를 앱에 따로 접속하지 않아도 푸시알림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카드사 입금계좌 변경 시 푸시 알림을 발송해 타인의 계좌로 입금되는 것도 예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평생 무료로 제공된다.

하지만 서비스 첫 이용 시 여신금융협회와 VAN 사에서 회원가입 후 두 계정 정보를 입력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번거로움으로 지적됐다. 모바일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이상의 사업주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더체크는 전국 1500여명의 ‘더체크 매니저’ 운영을 도입했다.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사업장에 더체크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서비스의 상품 설명 및 가입, 사용법, 사후관리 등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편리한 앱 이용을 돕는 대면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더체크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층을 위해 2021년까지 청년 5000명을 신규로 충원할 계획이다.

더체크 관계자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서비스가 급변하면서 이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더체크 매니저의 대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사업주에게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더체크만의 매니저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