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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전 숨진 70대 확진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사망자

입력 | 2020-08-21 19:19:00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병동에 입원하기 전 자택에서 숨진 70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사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망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8세 여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환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지난 19일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튿날인 20일 오전 11시 30분경 확진됐다. 보건당국이 병원 후송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자택을 방문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번 사망 사례가 입원 전 병상 배정 문제로 발생한 사례는 아니라고 알렸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후 입원 전 사망 사례는 현재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유행이 발생했을 당시 5건만 확인됐다”며 “어제 사망 사례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 시기 자체가 확진 후 입원 전 사망이기는 하지만, 병상 배정 문제와 관련된 입원 대기 중 사망이라고 확인하기엔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자택에서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이송 또는 병원 도착 직후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중증 이상 환자 수는 전일 대비 6명이 증가해 총 18명이 됐다. 중증 환자는 7명에서 14명으로 증가한 반면, 위중 환자는 5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곽 팀장은  “(20일 사망자를 포함해) 하루 사이에 갑자기 7명이나 증가했다. 7명 중 4명의 확진 일자가 지난 12~13일, 또는 확진 후 일주일 정도가 경과한 환자들”이라며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그 이후에 신규 중환자 발생 증가에 시차가 있다. 대략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의 시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