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착용의무화 행정명령 어겨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에서 강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 교육감은 19일 ‘중등(국어·수학·영어과)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과정’ 교사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특강 내용과 현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 7장을 올렸다. 사진 속 강의를 듣고 있는 교사 100여 명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정작 강사인 김 교육감은 마스크를 벗고 있다.
김 교육감은 20일 교육감실에서 열린 정책자문관 위촉식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현장 사진 4장에는 김 교육감 외에도 참석자 5명 중 3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교육감이 전북도의 행정명령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19일 오후 2시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강의할 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앞서 2월 페이스북에 “이 시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