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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서로 다른 기념일

입력 | 2020-08-22 03:00:00

◇사이토 하루미치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




네가 들은 것. 그것을 나는 바로 공유할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상상한다. 거기에 무슨 소리가 있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들이 연달아 머릿속에 떠오르며 다양한 형태로 생겨난다. 이렇게 상상해도 괜찮다. 전혀 상관없다. 자유롭다. 공연히 가슴이 벅차오른다.

청각장애인 저자와 아내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를 키우며 서로 다른 몸에 대한 감각과 소통에 대해 쓴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