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편지/마이클 버드 지음·김광우 옮김/224쪽·2만2000원·미술문화
1974년 구사마 야요이가 쓴 이 편지의 수신인은 도널드 저드(1928∼1994)다. 1959년 구사마가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저드가 평론을 썼다. 저드는 구사마의 작품이 ‘새로운 그림’이라 극찬하고 한 점을 200달러에 구입했다.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한 장의 편지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유명 예술가들의 가장 은밀한 기록, 편지를 모았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다빈치의 ‘이력서’부터 자신의 개념미술 작품이 동생에게 쓰레기로 취급돼 버려진 뒤샹의 이야기까지 600여 년 미술사 속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