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모든 일상 멈춘다…코로나 대확산 ‘임박’ 거리두기 3단계 ‘코앞’

입력 | 2020-08-22 06:46:00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는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 응원단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0.8.21 © News1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2차 대유행 초기 상황으로 진입하면서 이번 주말을 넘어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24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가 300명대에 이르렀고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만으로는 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통한 관리가 이행되지 않고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하고, 이 기간 국민과 시설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예고했다.

사실 현재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당장 격상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2주간 지역 내 일일 확진자 평균은 142명까지 치솟았으며 수도권에 한해서는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난 11~15일 사이 충족됐다.

서울과 경기는 이미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다수의 전문가 그룹도 3단계 격상이라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상황이 급박한 수도권과 달리 일부 비수도권 지역은 3단계 격상에 들어갈 만큼 상황이 충족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며, 방역수칙을 강화할 시 뒤따르는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로서도 마지막까지 검토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갈지 여부를 정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만약 여기서 막지 못할 경우 어렵게 쌓은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지듯 일상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쉽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언급하지만 실제로 시행될 때 이어지는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당장 필수적인 사회 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따라서 1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과 모임,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50명까지만 허용했던 결혼식은 아예 열릴 수 없다.

모든 관혼상제를 가족 중에서도 필수인원만 참석한 채 열어야 한다.

어렵게 재개됐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지된고 공공 다중 이용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클럽과 유흥주점, PC방 등 고위험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른다. 특히 영업 이용 시간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해야 한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도 전면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해야 하며 공공기관은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가 적용된다. 민간기업 및 기관도 재택근무 실시가 권고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소비 위축도 불가피하다. 어렵게 선방해온 경제 상황이 한순간에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할 경우 우리나라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개개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던 대구·경북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7개월 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고비마다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예방수칙 실천, 의료계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이런 고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