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세비야(스페인)가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시 슈타디온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자책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6년 이후 4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로파리그 결승전 6전 전승을 기록한 세비야는 통산 6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출발은 인터밀란이 좋았다. 인터밀란의 루카쿠는 드리블 돌파를 통한 개인 역습 상황에서 디에고 카를로스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루카쿠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골로 루카쿠는 유로파리그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나갔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6경기 연속골을 넣은 루카쿠는 지난 2014-15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다. 또한 이 득점으로 루카쿠의 올 시즌 통산 34번째 골에 성공, 호나우두가 갖고 있던 ‘인터밀란 입단 첫해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인터밀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분 뒤 세비야의 루크 더 용이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 용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베르 바네가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인터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득점,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반면 세비야는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바네가의 크로스가 인터밀란 수비수에 맞고 나온 공을 카를로스가 바이시클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앞에 있던 루카쿠가 슈팅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지만 공은 루카쿠 발에 맞은 뒤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인터밀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알렉시스 산체스 등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쥴스 쿤데가 후반 37분 산체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골문 바로 앞에서 걷어내는 등 세비야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세비야는 인터밀란의 막판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1골차 승리를 지키고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