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丁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으로 확대 방안 논의”

입력 | 2020-08-22 08:58:00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2/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금과 같이 심각한 위기상황에선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상황을 판단해 비대면 예배 전환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전국 각지로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 다른 교회·콜센터·병원·요양시설·학교 등 전국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또한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서민경제와 국민 생활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교회에서 명단제출·진단검사 거부 등 역학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거나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반사회적 행태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면서 “어제 법무부 등 관계부처에서 엄정대응을 천명하고 압수수색에 착수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행위에 대해 정부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협의회가 전날 순차적으로 무기한 업무중단을 시작한 데 대해 “아직까지 진료차질이 크게 빚어지진 않았지만, 업무중단이 장기화되면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 결국 그 피해는 간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요구할 사항은 협의체를 통해 진솔한 대화로 풀어나가고, 우선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