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의 모습. 2020.6.5/뉴스1 © News1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병원 측은 원내 추가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국내 5대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환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A씨가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A씨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었으나 확진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와 접촉한 남편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병원은 “어제 오후 동거인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됨에 따라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근무를 중단한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해당 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동선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역학조사 진행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A씨가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상시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원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어난 적은 없으나, 확진자가 이 병원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31일에는 입원 중인 9살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5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인 6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채혈과 X선,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확진자라는 사실을 전달받고 즉시 음압격리병동에 입원시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