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영화·숙박 등 소비 할인권 배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게 추진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22일 “영화·숙박·박물관·미술관 소비 할인권 사업은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방역 원칙 등을 감안하면서 미리부터 준비하고 중대본 등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게 추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에는 즉각 숙박·여행 할인권 발급도 잠정 중단하고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달 중순에 발급했다고 한 284만 장의 할인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화 할인권(194만장)이다”라며 “이는 8월14일부터 17일까지 기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내려 받은 전체 수치이며, 이 중 실제 사용된 할인권은 약 50만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할인권이 사용됐던 지난 연휴 기간 중 영화상영관 내 또는 이를 매개로 한 감염 발생이나 확산 사례는 없었다”며 “정부의 소비 할인권 사업이 방역노력에 역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영화 할인권 다음으로 비중을 차지한 숙박 할인권은 8월14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실제 숙박은 9월1일부터 가능했기 때문에 할인권을 발급받아 투숙에 사용한 사례는 8월22일까지 한 건도 없다”며 “언론에서 지적한 ‘숙박 할인권 발급 89만 장, 사용 11만 장’에서 사용 할인권은 발급받아 숙박업소를 예약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89만 건은 매일 발급된 건수를 누적한 수치로, 발급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수치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현재 유효기간 만료로 추가로 예약이 가능한 할인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향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할인권 발급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방역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12일 내수시장 회복을 위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등 6개 분야에 소비할인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해당 할인권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