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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부족 현실화…고령·중증환자에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입력 | 2020-08-22 15:10:00

방대본 "렘데시비르 물량 확보 어려움"
9일간 신규확진 2232명…위·중증 25명
2주간 65세 이상 고령 773명, 전체의 32%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렘데시비르 물량이 부족해진 탓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공급자 측의 사정으로 당분간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70세 이상 환자에게 우선 투여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비록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해서 물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35개 병원에서 143명의 환자에 투여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면서 렘데시비르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2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부터 9일 간 세자릿 수를 이어갔다. 9일간 확진자만 총 2232명이다.

현재 252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한 환자도 25명이나 된다.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65세 이상 확진자는 773명으로 전체의 32%에 달한다. 3명 중 1명꼴이다. 고령자는 감염병에 취약해 위중·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권 부본부장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과 기존 병상의 최대한 확충을 해나가고 있다”며 “중환자실 가동에 있어 전공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진 만큼 전공의들이 이를(중환자) 외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