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당시 인근에 체류했던 시민 1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는 21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15일 광화문집회 인근 체류자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통해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화문 집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시민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이어 “집회참가자가 아닌 단순 체류자라고 하더라도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진단검사를 안내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또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교인 명부와 방문자 명단뿐 아니라 광복절 집회 관련 계획과 회의록을 확인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서울시와 정부의 합동 역학조사반 40명이 오전 1시15분부터 3시50분까지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며 “합동조사반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교인명부와 예배참석자 등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의 명단이 포함됐고, 교회에서 숙식한 사람의 명단과 8·15 행사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중수본과 협력해 신속히 분석하고, 검사필요대상이 확인되면 즉시 검사받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기존에 제출받은 자료와 대조해 허위 누락 등 사랑제일교회 측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감염병법에 따른 고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해 방역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