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슈퍼 코리안데이. (MBC스포츠플러스 제공) © 뉴스1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2005년 박찬호와 서재응 이후 무려 15년 만에 한국인 투수들이 같은날 승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등판한다. 오전 7시40분 경기다.
둘은 지난 18일에도 같은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4월16일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탬파베이 레이스)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 투수 둘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첫 동반 출격 땐 류현진만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⅔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오랜 휴식 후 등판인 탓에 투구 수를 관리하느라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뿐,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이번엔 김광현의 투구 수도 일반적인 선발투수들과 마찬가지로 100구 안팎이 될 전망. 자연스럽게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등판만큼만 던진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데뷔승, 그리고 류현진과 동반승을 기록할 수 있다.
15년 만에 동반 승리를 노리는 류현진과 김광현. 일단 류현진은 팀의 기세가 워낙 좋다. 토론토는 22일 탬파베이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팀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광현은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복귀가 반갑다. 몰리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그동안 결장하다 21일 신시내티전을 통해 복귀했다. 복귀전부터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고 공에 힘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최근 호투 행진을 분석했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첫 선발 등판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경험으로 잘 넘겼다. 출발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월 들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으로 괴물투를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챙긴 뒤 선발 데뷔전까지 치른 김광현은 첫 선발승을 노린다. 두 선수가 목표를 이루면,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가 완성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