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침수사고 당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2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변 권한대행을 피고발인으로 소환해 약 6시간 동안 조사했다.
변 권한대행은 당초 23일 오후 경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행원 1명과 함께 하루 앞당겨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변 권한대행은 호우경보가 발효돼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3일 밤 시청으로 복귀하지 않는 등 재난상황에 따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변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고발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집중호우 당시 변 권한대행이 관사에서 전화로 재난상황을 보고받고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시민들에게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인해 동구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