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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 겪은 세계 최고령 남성 116세로 ‘자연사’

입력 | 2020-08-22 23:12:00


‘비공식’ 세계 최고령 남성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디 블롬이 22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블롬은 1904년 5월 태어나 십대 때인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가족 대부분이 사망하고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가족 대표인 손자 안드레 나이두는 그의 사망을 알리며 “2주 전만 해도 할아버지는 4파운드(1.8㎏)짜리 망치를 사용했고 여전히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할아버지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한 강한 남자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3일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케이프타운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의 죽음은 코로나19 관련한 사망이 아닌 정상적인 자연사였다.

블롬은 비공식적으로 세계 최고령 남자였다. 지난 3월에 기네스북에는 112세 영국 남성이 최고령 생존 남성으로 등재되었다. 최고령으로 공식 인정받으려면 기네스 측에 인정 신청을 하고 노인학자 등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블룸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계 언론들은 블롬을 ‘비공식’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불러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