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정부-지자체, 단계별 귀농교육 지원… 귀농 결심땐 1개월짜리 심화교육 정착하면 창농-주택자금도 지원
이달 4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한 농장에서 귀농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귀농 체험 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귀농귀촌종합센터·지역아카데미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촌과 농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는 단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생활이 자신과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귀농 초보자를 위해 2시간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단기 교육 과정도 있다. 농업기술센터, 도시농협, 농업마이스터대학 등과 연계해 이론 강의와 단기 현장실습 등을 진행한다. 단기 체험과 교육을 통해 귀농을 결심했다면 1개월짜리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농업 정착 컨설팅부터 농식품 관련 기초 법령 이해, 농업 경영 필수 상식 등의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귀농을 하면 창업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도 지원해준다. 만 5년 이내 이주, 귀농·영농교육 100시간 이상 이수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귀농인은 가구당 3억 원 한도로 농업 창업자금을 저금리에 빌릴 수 있다. 정착 지역에 집을 새로 짓거나 기존 농가주택을 개축할 때도 7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에 임시로 살면서 일정 기간 영농기술을 배운 뒤 귀농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자체들은 특화된 지원을 앞세워 귀농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5개월 과정의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주 작목 배움교실 등 현장 교육과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충남 논산시는 소규모 농기계 임대, 여성 농업인 행복 바우처 등을 지원해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