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키움에 억울한 역전패 당하고… 23일도 비디오판정 규정 논란 속 김규성 결승포 앞세워 5연패 탈출, KT 로하스 30호… 선두 NC 완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오른쪽)이 23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 비디오판독 후 판정이 번복되자 최수원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문제의 장면이 나온 건 KIA가 6-5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이었다. KIA 투수 김명찬이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진 사이 키움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김명찬은 재빨리 홈 커버에 들어와 태그를 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자 키움에서는 ‘김명찬이 공을 받기 전에 홈플레이트를 발로 가렸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제한 시간 규정을 어겼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시작 3분 이내에 결론을 내려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원래 판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심판진은 전광판 타이머가 제로(0)를 가리키고 나서 한참이 지난 뒤에야 판정을 번복했다. 이에 KIA 윌리엄스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하다가 퇴장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이날은 9회초 터진 김규성의 홈런 등에 힘입어 결국 승리를 따냈기에 억울함은 반감될 수 있었다.
수원 경기에서는 안방 팀 KT가 NC를 10-1로 물리쳤다. 홈런 선두 KT 로하스는 6회말 3점포로 시즌 30홈런 고지에 선착했다. 롯데와 삼성이 맞붙은 대구에서는 롯데 이대호가 3회 만루홈런, 6회 1점 홈런을 치면서 팀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최하위 한화는 잠실에서 LG를 4-3으로 물리쳤고,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8-1로 이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