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11언더 짜릿한 역전극… 버디-버디-파-파, 2타 줄이는새 선두 조민규, 연속 보기 무너져… 작년 연장서 환호 뒤 투어 4승째
이태희가 23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CC(파70)에서 끝난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가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대역전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3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조민규(32), 호주교포 이준석(32)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이태희는 지난해 5월 3차 연장 끝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태희는 이날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했다.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지만 10, 11번홀에서는 2연속 보기를 했다. 선두 조민규와 한때 3타 차까지 벌어지면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한편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뒤 특별 사면으로 1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비오(30)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