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민방위복 입은 이)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열린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장정 120년 전시회’와 ‘KDJ민주인권평화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20.8.17/뉴스1
여의도 정치권이 또 다시 코로나19 비상에 놓였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 행사에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문제가 된 확진자는 DJ센터 직원 A씨로 이달 초 방문한 유흥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인 17일 DJ센터에서 진행된 ‘2020 김대중 민주인권평화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지역 양향자·민형배·이용빈 의원과 설훈·김두관·송갑석·김홍걸·김경만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 측은 이날 “오늘 오전 7시40분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 의원 측은 “검사를 받은 것은 DJ센터 확진자 발생 때문이나, 동선 등의 직접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우려 차원에서 어제(23일) 오후 자발적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수행비서는 광주 이용섭 시장의 수행비서”라며 “그 비서 역시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DJ센터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5일 만에 제게도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가 왔다”며 “너무 늦은 통보였지만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밀접접촉이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걱정은 하지 않지만, 오늘의 모든 일정을 취소시켰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당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연한 언론사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미래통합당 출신인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9일 정치권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한 광화문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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