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갈무리.
가수 이효리가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방송 중 ‘마오’를 언급한 것이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모택동·毛澤東)을 폄하한 것이라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이효리가 가수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환불 원정대’를 결성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효리와 캐릭터의 방향을 설정하던 중 활동명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이효리는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떠냐”고 제안했다.
테러당한 이효리 인스타 댓글.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한 이유를 종합하면 이렇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치와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 중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건 알겠는데 공개적으로 정치를 욕하는 건 아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도대체 뭐가 조롱이라는 것이냐”, “마오라는 성씨는 모택동 한 명만 사용했나?”, “비하한 단어 하나 없고, 그룹명에 언급한 건데”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역지사지(?)를 느껴보라는 취지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예명은 세종대왕이 되고 싶습니다. 잘 될 것 같습니다”라는 댓글을 한글로 적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