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최대 100km 먼 바다 선박에서 유튜브·SNS 등 사용 가능해져
선상 실시간 영상서비스 구성도.
해양 사물인터넷(IoT) 전문회사 ㈜투비(대표 이영일)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육지로부터 최대 100km 떨어진 해상 선박에 실시간 영상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선박용 해상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비는 선박을 보유한 선주사 ·해운사 등에 LTE 라우터 및 해상 클라우드CCTV 공급 및 설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여수, 고흥, 목포 등지의 낚시어선 약 50척에 실시간 고용량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를 이미 완료했다고 전했다.
투비 이영일 대표는 “선상 실시간 영상 서비스로 먼 바다에서도 낚시방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면서 “그동안은 육지로부터 10~20km 내외에서 통화만 가능했지만 이제 먼 바다에서도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낚시 유튜브 방송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상 클라우드CCTV는 선박 내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선주나 선장 또는 낚시인들이 육상에서도 선상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영상은 선박 내 저장장치가 아닌 클라우드 저장방식이기에 선박의 불의의 사고 시에도 손실될 위험이 없다. 또한 클라우드에 지능형 기능이 탑재돼 외부인의 어선 출입을 탐지하고 화재나 침입 발생 시 선장에게 즉시 스마트 폰으로 알람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투비는 자체 개발한 태양광 무정전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선상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의 경우 시동을 끄면 전원이 차단되어 CCTV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선주들의 지적을 반영해 개발했다. 또한 통신장비 및 주변장치로 인한 배터리 방전을 차단하기 위해 방전 방지 기술을 적용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