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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만난 丁총리 “의료계와 위기 극복…열린 자세로 논의”

입력 | 2020-08-24 15:15:00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만나 주먹을 맞대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어렵고 위중한 상황이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의료진 여러분과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대한의사협회(의협)에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회장 의협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먼저 면담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온 지 벌써 7개월이 흘렀다. ‘K-방역’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의 대응 노력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의료진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국민들께서도 인내하고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그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전선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말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도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어제(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도 장시간 많은 의견을 나누고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서로 확인했듯,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보건의료 현안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진정성 있는 정책 대화에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뜻을 합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는 것도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의료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박지현 회장 등 대전협 지도부와 150분간 심야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대전협은 이날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한적으로 필수 인력만 진료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