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서울과 경기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했다. /뉴스1 © News1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3일까지 6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24일 일주일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이는 확진자 감소가 아니라 휴일인 주말 동안 검사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깜깜이 감염’ 급증…카페·학원 등 일상 곳곳에 침투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97명 늘어난 2986명이다. 1331명이 격리 상태며 사망자는 16명 나왔다.
특히 최근 무감염증에서 비롯된 ‘깜깜이 감염’ 비율이 치솟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22.3%로 4명 중 1명 꼴이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공개한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이들은 카페, 식당, 학원,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공간을 방문했다. 이에 카페 혹은 음식점발 집단감염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버스회사에서는 운전기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집단감염의 발원지가 되는가 하면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몇몇 곳이 임시 폐쇄됐다.
파주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정오까지 64명(전국)으로 집계됐고, 서울역동자동점에서는 전날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면서 관련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맥도날드, 롯데리아, CGV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각 자치구가 확진자 이동동선 전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상에서 확진자를 마주칠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퍼졌던 초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역학조사 ‘올인’…마스크 착용은 필수
서울시와 자치구는 ‘깜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반’ 총 82명을 25개 전 자치구에 파견해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모든 자치구에 조사요원을 3명씩 배치하고 7개 구에 우선적으로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 1명씩을 추가 배치했다”며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상 속 방역을 강화하고자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박 국장은 “마스크마다 종류가 다르지만 마스크 착용 자체가 제일 중요하다”며 “실내에서는 사적 공간을 제외하고, 실외에서는 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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