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당명을 개정을 위한 대국민 공모에서 최종 1만6941건의 이름이 제안됐으며, 이중 ‘국민’ ‘자유’ ‘한국’ 등의 키워드가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2012년 여당 시절 당명을 개정할 때는 1만여 건 정도,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5800건 정도 공모 접수가 됐는데, 이번에는 국민들이 약 1만7000건의 폭발적인 화답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당명으로 가장 많은 분이 선택한 키워드는 무려 5명 중 1명꼴로 3328건이 접수된 ‘국민’이었다”면서 “단순 명사형이 아니라 ‘함께’라는 부사형, ‘늘푸른’ 같은 형용사형, ‘위하여’라는 동사형, ‘다함께 희망으로’ 같은 문장형 등 다양한 형태의 당명을 파격 제시해줬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당 홍보본부 등 내부 논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복수의 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최종 당명은 31일경 공개된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중도, 무당층까지 포괄할 수 있는 의미을 담은 단순 명료한 형태의 당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과거엔 국민제안의 절반 가량이 장난 또는 조롱식 당명이었는데 이번에 그런 제안은 4%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통합당 비대위는 또 이날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약동위)’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김미애 의원을 임명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작속기구인 약동위는 여성·노인·장애인·소수자 관련 정책 개발에 집중해 중도확장형 당쇄신에 기여할 계획이다. 약동위는 현역 의원 30명 안팎과 원외 인사와 전문가를 초함해 50명 선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혁신 슬로건으로 새 정강정책 개정안의 10대 정책에도 포함됐다. 김미애 약동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할 것”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