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국제화 기능 대폭 강화 중일러 대형 크루즈선 유치 총력전 동해안 5개 시군엔 에너지기관 유치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기폭제 유도
경북 포항시 흥해읍 영일만항 연결 철도역에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최근 영일만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계하는 구상이 활발하다. 포항시 제공
도는 우선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인적 교류와 물류 흐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포항 영일만항의 국제화 기능을 강화한다. 하늘길과 바닷길을 잇는 환동해 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최대 7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다. 포항시는 중국 일본 러시아 항로를 오가는 크루즈선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항만 연결철도(11.3km)는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트럭에만 의존했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영일만항 배후단지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물류 기업 유치도 빨라질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대구 경북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동량을 확보하는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북극항로 개척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계 방안도 연구한다. 향후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신북방 시대를 개척하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통합신공항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17개 시군을 잇는 국내 최장의 트레일 구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는 해양레저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합레저 거점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을 조사한다.
동해안 5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해양 및 에너지 기관 유치에도 나선다. 포항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과 국립지질지구과학교육관, 경주 국립원자력에너지미래관, 울진 해양치유센터, 영덕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울릉 독도아카이브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원 조례도 만든다. ‘동해안권 발전 기본 조례’(가칭)를 제정해 행정 및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동해안 5개 시군의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동해안 발전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을 원전 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만든다. 경주에는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과 2024년 준공 예정인 중수로해체기술원, 방사성폐기물정밀분석센터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울진에는 경북원자력방재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의 원전 전문가와 해외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지면서 상업용 소형원자로 같은 기술 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북의 하늘과 바다를 연계하는 새로운 광역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