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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5년 만에 인상 논의…“200원 오를수도”

입력 | 2020-08-24 22:32:00

지난 10일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5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과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재정적자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요금인상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서울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으로 각각 1250원과 1200원이다. 현행 요금은 5년 전에 결정돼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중앙정부, 운송기관, 지자체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현재까지 인상폭과 시기 등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요금인상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서울교통공사는 3500억원 적자가 추가되면서 올해 적자규모가 1조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요금인상을 검토해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은 적지 않은 영향이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면서 “요금인상 검토는 많이 해왔지만 사회적 여건이나 사회적 설득도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요금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200원이 현실적인 안으로 꼽히는데 지난해 경기 버스요금이 교통카드 결제 기준으로 200원 인상된 점이 작용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도 경기를 따라 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서울 같은 경우 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돼 요금 인상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200원 인상이 현실적일 수는 있지만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면서 “가이드라인 정도는 될 수 있지만 검토되는 방안 중에 하나 정도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