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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명물 ‘품바-고추축제’ 유튜브서 만나세요

입력 | 2020-08-25 03:00:00

음성 품바축제, 유튜브서 공연 중계
내달 1일부터 ‘품바래퍼 경연’ 개최
괴산 고추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 직영쇼핑몰서 특산물 고추 판매도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의 대표 축제인 ‘품바축제’와 ‘고추축제’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왼쪽부터 고추축제 포스터, 품바축제 포스터. 괴산군·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의 대표 축제인 ‘품바축제’와 ‘고추축제’가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과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축제를 취소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공연과 판매 등으로 축제를 기다린 이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 명품 품바 공연 유튜브에서 만나세요
26∼30일 오후 7시 유튜브 ‘음성품바 채널’에서 생중계로 품바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전국의 이름 난 품바 공연가들이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음성품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음성, 품바, 나눔, 풍자, 해학 등을 키워드로 활용해 창작 랩 대결을 한다. 지난해에는 예선에 85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참가신청서와 3분 이내의 랩 영상을 이메일로 접수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다.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2일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각 1팀을 선정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온라인 개최를 통해 축제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뽑혔다. 지난해 축제에는 34만 명이 찾아 29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 온라인에서 만나는 매콤한 맛

지난해 고추축제 때 황금고추 찾기 이벤트 모습. 괴산군 제공

문체부로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축제로 선정된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올해는 ‘괴산순정농부 고추축제’라는 새 이름을 달고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괴산군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열고 △치유의 숲 괴산으로 가요 △고추음식 만들기 △괴산 농·특산물 경품 추첨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 TV홈쇼핑과 군 직영쇼핑몰인 ‘괴산장터’를 통해 최고 품질의 고추를 판매한다.

직접 보고 고르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도봉구 창동,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농협유통센터 안에 전용 판매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읍·면별 대표 농가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보증하는 ‘순정농부 얼굴실명제’를 시행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최고 품질의 명품 괴산청결고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괴산에서는 1258농가가 484ha에서 1492t의 고추를 생산해 164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은 29ha, 생산량은 48t 줄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