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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솔찬공원, 시민 사랑받는 명품공원으로 변신

입력 | 2020-08-25 03:00:00

송도 해안따라 조성한 근린공원
캠핑장에 취사장-물놀이장 만들고
해안길 트레킹 코스 구간 확대
시민-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조성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 앞바다의 정취와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솔찬공원. 인천경제청은 솔찬공원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과 인천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려고 한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 공원으로 변신한다.

솔찬공원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원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 앞바다의 정취와 석양을 만끽하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솔찬공원 활성화 기본 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공원 리모델링 방향을 설정해 관광객과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솔찬공원은 송도 남측 해안을 따라 조성한 130만9408m²(수로부 포함) 규모의 근린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솔찬공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하고 활성화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 솔찬공원 블루오션골프연습장과 파3(9홀) 등 골프연습장 지구를 제외한 이 공원의 B∼D지구에 시민이 즐겨 찾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솔찬공원 D지구부터 달라진다. 이곳에는 인천대교 철 구조물을 제작하던 공간이었던 ‘케이슨’ 제작장과 피크닉장, 쉼터광장, 복합문화시설인 ‘케이슨24’, 잔디마당이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 케이슨 제작장의 바닥 철제 덱을 나무 덱으로 바꿔 시민들이 안전하게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바다를 조망하는 펜스 쪽에는 1인 벤치 등 특화 벤치가 설치된다.

인천대교 철 구조물을 제작하던 공간인 케이슨 제작장은 길이 400m, 너비 33.7m의 철제 덱이다. 인천대교 준공과 동시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뛰어난 전망과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벤치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갖춰 2015년 개방했다. 부족한 주차시설도 확충된다. 솔찬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주차장 부족으로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와 솔찬공원 쪽 잔디밭에 주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솔찬공원 A지구인 인천송도국제캠핑장(3만8000m²)의 모습도 달라진다. 인천경제청은 글램핑장 4곳을 설치하고 카라반 6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화장실을 비롯해 취사장, 어린이 물놀이장을 갖춰 캠핑장 명소화를 추진한다.

솔찬공원은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해 올해 6회째를 맞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의 수도권 대회 장소다. 솔찬공원 D지구에 있는 케이슨24는 인천을 대표하는 ‘아트 앤드 컬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전시회를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음향 시스템, 무대를 갖췄다. C지구에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생태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한다. 다양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건강을 회복하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케이슨24에서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한여름 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인기다. 케이슨24에서 출발해 골프연습장 쪽으로 걸으면 좋다. 공원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안 경비를 맡고 있는 군부대 주둔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길을 건너면 송도국제캠핑장이다. 바닷가 쪽 산책로에서는 인천신항과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기지의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송도국제캠핑장에서 골프연습장 지구 구간의 해안길은 군부대 작전구역으로 시민에게 개방이 되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캠핑장에서 골프연습장 지구로 연결되는 해안길 개방을 위해 군부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최정규 송도사업본부장은 “인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솔찬공원을 필수 여행코스로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케이슨 제작장과 캠핑장에 들어설 시설에 대한 주민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