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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방한 이어 中대사 “한중 상호이익 존중”

입력 | 2020-08-25 03:00:00

싱하이밍 대사 中관영언론 기고
‘美의 反中전선 동참말라’ 메시지




싱하이밍(邢海明·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 관영매체에 “중한(한중)이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면서 계속 지역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글을 기고했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정치국 위원 방한에 이어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24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중문과 영문으로 기고한 글에서 “점차 고개를 드는 강권 정치와 고립주의에 직면해 중국과 한국은 계속 유엔 등 다자 기제 속에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며 “중한은 계속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굳건히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결연히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싱 대사는 “한중은 ‘어떤 풍랑에도 낚싯배에 끄떡없이 앉아 있어야 한다’는 굳건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연계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경제 협력을 넘어 미국이 민감해하는 안보, 가치 협력까지 요구한 것이다.

싱 대사는 이어 “중한 우호는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뿐 아니라 지역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라며 “중국은 한국과 계속해서 중한 이익 공동체와 책임 공동체,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시대 중한 우호의 화려한 장을 함께 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