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국 확산 비상]전국 1845개 학교 등교수업 중단 “지역감염 확산 우려 원격수업 필요” 광주-경기 999개 학교 등교 중지 학생-교직원 누적확진 353명 달해 본격 개학시즌… 확진자 더 늘듯
지역 감염 확산 우려로 이날 광주 전체, 인천 서구, 경기 평택 서부지구, 강원 춘천, 충남 보령 등에서 해당 지역 전체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광주(577곳)와 경기(422곳)가 과반을 차지했다. 서울 인천 강원 충북에서도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했다.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도 늘었다. 21∼23일 사흘간 확진자는 학생 70명, 교직원 22명이 증가했다. 등교수업 개시 이후 누적 확진자는 학생 283명, 교직원 70명으로 총 353명이다.
학생들은 마스크 쓰고, 교실엔 가림막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국 1845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24일 부산 부산진구 동성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은 저학년 학생들이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책상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2학기 개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등교 중단 학교 및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내 감염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사항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각 학교가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전면 원격수업은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올라갔을 때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수도권 학교 방역 점검회의에서 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엄중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전국적 통일안보다는 수도권 지역별 특성을 살린, 2단계에서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 관련 정책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등교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교원·학생 안전을 우선 담보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치를 염두에 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