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가 우려되는 태풍 ‘바비’의 북상에 북한도 대비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국 각지의 태풍 피해 대비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긴장하고 또 긴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평양 대동강변의 유람선인 ‘무지개호’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26일 현재 남해에서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에 인명·농작물 피해가 없게 하자면서 철저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태풍 8호는 지난해의 태풍 13호(링링)보다 그 세력이 더 강해 위험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에 따르면 8호 태풍 바비는 26~27일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등 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올해 장마철 홍수로 수해 복구에 한창인 가운데 추가 피해를 막자는 호소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수해 복구 마무리를 지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날(25일)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하고 각급 당 조직들과 인민정권기관, 사회안전기관들에게 관련 과업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문은 “태풍 피해를 막는 것은 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사업과 하나로 잇닿아 있다”면서 “태풍에 의한 피해를 막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들이 헛되이 되고 당 창건 기념일을 인민의 혁명적 명절로 경축하는 사업이 커다란 지장을 받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것과 농업 부문에서 강한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또 “각급 농업지도기관들과 농업 토지를 이용하고 있는 모든 기관들은 관개구조물 보수와 강하천 바닥파기, 논밭 물도랑 치기 정형을 전반적으로 료해(파악)하고 배수체계를 철저히 세워 농작물들을 침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긴급 전투를 벌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