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위 구성과 절차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 막재를 맞아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만큼 대중으로부터 심판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만큼 역사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정색 양복을 꺼내 입고 출근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막재를 직계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에서 조촐하게 치른다. 대신 오후 5시부터 온라인 추모식이 간단하게 진행된다”고 알렸다.
특히 “고인이 진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은 자명하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확히 평가해주는 일”이라며 “저도 실체와 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보내드리는 마음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 길에 동행할 분들과 긴 호흡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여권 내 대표적인 박원순계 인사다. 그는 지난달 서울시장(葬)으로 치러진 박 전 시장 장례에서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