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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한번도 쉬지않고 달려온 高大교우회보

입력 | 2020-08-27 03:00:00

창간 50주년… 600호 넘어서
1971년 발송못한 16호 다시 싣기도
구자열 회장 “100년 역사 일궈갈것”




창간 50주년을 맞은 고대교우회보가 10일 발행한 제601호의 1면. 전면이 창간 50주년 축사로 꾸며졌다(왼쪽 사진). 1970년 8월 5일 발간된 고대교우회보 창간호. 고려대 제공

고려대 교우회가 발행하는 ‘고대교우회보’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8월 5일을 시작으로 만 50년, 601개월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간으로 발행한 고대교우회보는 이달 제601호를 발행했다.

고대교우회보는 현재 국내 대학동창회보로서 가장 많은 발행 횟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 약 35만 명의 교우가 받아보는 고대교우회보는 창간 초기에 ‘교우 찾기 운동’을 전개해 2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찾아 회보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발행한 제600호 회보에는 1971년 11월 딱 한 번 교우들에게 발송하지 못했던 제16호를 다시 싣기도 했다.

해당 교우회보는 당시 무장군인이 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갔던 사건을 다뤘다는 이유로 정부에 압수당해 발송되지 못했다. 당시 표지에는 “군인은 고대에 왔다. 짓밟았다. 그리고 학교 문을 닫았다. ‘10월 15일’”이란 문구가 실렸다.

교우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다가오는 50년에 더 큰 희망과 의지를 갖고 교우회보 100년 역사를 일궈 가겠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