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청용-기성용 맞대결 유력속 승점1 앞선 선두 울산, 마음 급하고 6위까지 오른 서울도 총력전 태세
울산과 서울이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18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이청용(32·울산)과 기성용(31·서울)이 K리그에서의 역사적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2009년 서울에서 함께 뛴 이들은 ‘쌍용’으로 불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지만 유럽 생활을 마치고 나란히 K리그로 돌아온 올 시즌에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청용은 3월 울산에 입단했고, 기성용은 7월 서울로 복귀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2015년 12월 이청용과 기성용은 각각 크리스털팰리스,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출전해 맞대결(0-0 무)을 펼쳤다. 올 시즌 울산과 서울의 첫 리그 경기(6월·2-0 울산 승)는 기성용이 국내로 돌아오기 전에 열렸다. 당시 이청용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울산(승점 42)은 2위 전북에 승점 1이 앞선 불안한 선두다. 울산 관계자는 “리그 중단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승점을 쌓아 1위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리그가 중단된다. 중단 상황이 지속되면 시즌도 종료될 수 있는데 22라운드 이상(K리그1 기준) 진행된 상태면 시즌 순위가 인정돼 우승팀과 강등팀이 가려진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로 11위에서 6위까지 도약한 서울도 상승세를 유지해 하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