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확진돼 국회 긴급 폐쇄 광주 교회 28명, 인천 교회 26명 등 전국 곳곳 집단감염 늘어 확산 우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26일 사실상 ‘셧다운(폐쇄)’됐다.
국회안전상황실에 따르면 국회 본청은 26일 저녁 긴급 폐쇄됐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27일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대상자를 판정해 연락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국회 출입이 제한되니 구체적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자가 격리해 달라”고 공지했다.
국회사무처와 민주당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4명과 당직자 18명 등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선별검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예정된 당 정책조정회의를 긴급 취소했다. 국회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전체 회의 및 예결소위는 모두 연기됐으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도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 등을 모두 취소했다.
전국에서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면서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20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가 됐다. 광주 성림침례교회와 인천 주님의교회에서는 각각 28명과 26명의 교인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교회 모두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교인이 다른 교인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육가공업체에서도 19명이 확진됐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미지 / 광주=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