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아파트에서 외벽이 떨어져 승합차 한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2020.8.2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1633가구가 정전되고 가로수와 가로등, 전신주 수십여개가 파손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백령도 남남동쪽 약7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에서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30mm의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887가구와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전남 신안 96가구 등 1633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의 파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그루와 가로등·전신주 19동, 중앙분리대 파손 등 18건이며 사유시설은 넙치를 키우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간판 14개와 건물 외벽 등 27건이 파손됐다.
충남 태안군에서는 일시정전 후 비상발전기가 과부하로 고장났으며 전남 곡성군에서는 10세대 29명이 일시대피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등도 막혔다. 제주공항 206편과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국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99개 항로 157척과 유선 142척, 도선 74척의 발이 묶였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중이다.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평양 북북서쪽 약 60km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