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 규모 케이슨 상체 콘크리트 등 파손 사석 유실돼 항내로 밀려…다음주 피해규모 조사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6일 오전 국토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독자제공)2020.8.2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서해상을 관통하면서 최근접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에서는 가거도 방파제가 유실되고 9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해상을 지나간 태풍 ‘바비’로 인해 가거도 방파제 300m가 유실됐다.
가거도에 건설중인 방파제는 2010년부터 이번 태풍까지 4번째 피해를 입었다.
가거도 방파제에는 16개의 케이슨이 설치되고 있으며, 마지막 케이슨이 물속으로 주저앉으면서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에도 태풍 ‘링링’으로 축대벽 50미터 정도가 무너져 복구중이었으며, 올해 말 공사 완료를 앞두고 다시 붕괴되면서 방파제 준공은 요원해 졌다.
또 가거도 가거2구(항리마을) 10가구 중 4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긴급 복구중이다.
정전은 흑산도에서도 발생해 중태도 6가구, 상태도 51가구, 장도 35가구가 27일 오전 복구 완료됐다.
암태면 오도 선착장에서는 안전난간 30m가 파손돼 복구중이다.
신안군은 “정확한 피해 집계는 높은 파도가 그치면 파악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태풍 피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장 접근이 가능한대로 장도 등지의 양식장 피해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태풍강도 ‘강’에 해당하는 43㎧(154.8㎞/h), 중심기압은 950h㎩(헥토파스칼) 세력으로 서해를 따라 북상했다.
특히 태풍 위험반원에 든 광주·전남은 서해안과 서해 도서지역 중심으로 바람이 거셌다.
(신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