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빼고 17명 여전히 다주택 김홍걸, DJ 사저 포함 3채 ‘최다’… 통합당선 김은혜 177억 신고
4·15총선에 입후보하면서 다주택(오피스텔 포함)을 신고했던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18명 가운데 21대 국회가 개원할 때까지 1주택 서약을 지킨 의원은 단 한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신규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초선 의원과 국회에 재입성한 의원 175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인당 평균 23억500만 원이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 중 다주택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4·15총선 출마를 위한 재산 신고에서는 다주택자가 18명이었다. 이 중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번 재산 신고에서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만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올해 1월 남편이 상속 포기를 한 이후 1주택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 2채와 오피스텔 1채를 보유했던 김주영 의원은 7월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 1채를 팔았다. 김주영 의원 측은 “오피스텔도 현재 매물로 내놓은 상태인데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초선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김홍걸 의원(81억6806만 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상속받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비롯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등 3채를 신고했다.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도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에 아파트 등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어쩌다 다주택자가 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주택 3채와 인천 강화군 단독주택 1채 및 임야 등 부동산으로만 약 30억 원을 신고했다. 다주택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당초 5주택자였지만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를 처분해 4주택자가 됐다.
한편 미래통합당 초선 중에는 김은혜 의원의 부동산 신고액이 177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종헌 의원은 175억 원, 한무경 의원은 150억 원을 신고했다. ‘임차인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의원은 재산 신고 당시에는 2주택자였으나 이후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현재는 1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통합당 전봉민 의원(914억1445만 원)이었다.
이은택 nabi@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