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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대한항공 봄부터 별렀던 결투

입력 | 2020-08-28 03:00:00

V리그 지난 시즌 남자부 1, 2위… 제천컵 결승행 놓고 28일 격돌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3차전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나경복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나란히 28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KOVO 제공

올봄에 볼 수 없었던 그 승부를 여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리그 중단 당시 남자부 1위였던 우리카드(승점 69)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던 2위 대한항공 모두에 아쉬운 결과였다.

두 팀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에서는 만날 일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A조, 우리카드는 B조였기 때문이다.

고대하던 두 팀의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우리카드는 27일 열린 B조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1(25-16, 17-25, 25-17, 28-26)로 꺾고 B조 2위(2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A조 1위(3승)로 전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뒤늦게 보는 챔피언결정전’은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와 똑같이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B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같은 날 오후 7시 A조 2위 현대캐피탈(2승 1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날 첫 번째 경기에서는 초청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여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OK저축은행을 3-2(25-22, 27-29, 25-19, 22-25, 16-14)로 물리치면서 두 팀 모두 1승 2패로 이번 대회를 조별리그에서 조기 마감하게 됐다. 11월 21일 제대 예정인 ‘병장’ 허수봉(22)은 양 팀 최다인 38점(공격 성공률 54.3%)을 올리면서 상무에 이 대회 첫 번째이자 마지막 승리를 선물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