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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남중국해서 우발적 충돌 막아야”

입력 | 2020-08-28 09:41:00

"미 구축함 시사군도에 무단 침입"
"미국, 항행의 자유 빌미로 해상패권주의 행사"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우발적인 군사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남부전구가 다시 경고 목소리를 냈다.

남부전구는 28일 공식 웨이보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에서 “27일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머스틴함은 중국 시사군도(파라셀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영해에 무단 침입했다”면서 “남부전구는 해상, 공중 병력을 조직해 그 전 과정을 감시했고 식별 및 경고를 통해 떠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미국은 국제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남중국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항행의 자유’를 빌미로 해상패권주의를 행사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히 침해하며 남중국해의 국제항행 질서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이런 도발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해상 군사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일선 병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우발적인 (충돌)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 전구는 또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 및 그 인근 해역에 대해 확실한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전구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고, 주권과 안보를 단호히 수호하고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의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전날 중국 국방부는 최근 미군 정찰기가 중국군의 훈련구역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지만 끊임없는 도발을 제멋대로 하게 놔두지는 않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의 최근 도발 행위는 중국 주권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 양군 관계를 엄중히 해치고 있다”면서 “중국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지켰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 등 행동이 남중국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방부 성명’에서 ”국방부는 23~29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주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최근 중국의 결정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